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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물에 맞서다. 글쓴이 김광우
첨부파일 10.jpg    등록일 201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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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장소 :
대상어종 :
조행일시 :
사용장비 :

 

 

 

길고 힘이 들던
날들이었습니다.

 

오후 5시까지 마감을 하고 나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처럼
홀가분한 기분이 된 날이 1년내
단 하루도 없었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내일은
떠나야겠다..."

 

 

충남 홍성 단골 낚시점 선장님께 전화를 해서 내일 갯바위
하선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선상 낚시 손님이 있어 삽시도 부근에 내릴 수 있다는 말이
전해져 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출조점이라 바쁜 와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당일 치기로 짬 낚시를 갈 수있는 곳,

 

새벽 3시 30분에 도착하니 점주께서
반겨줍니다.

 

 

근래, 가끔은 이곳에 들러 낚시를 다녔지만 이렇게 홀가분하게
낚시를 위해 허락한 날이 처음인듯 여러 생각이 스칩니다.

 

 

 

 

 

 

"손님에게 팔아야 하는 생 미꾸라지는 잡아먹지 말고 주인 아저씨가 주신
사료만
잘 챙겨
먹어라."

 

이 녀석의 이름은 온 동네 고양이들이 다 갖고 있는
바로 그 이름
"나비"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남당항에서 1시간을 넘게 달려 삽시도 인근
포인트에
도착하였고

 

6시 언저리 일출 시간에
맞게
채비를
준비하였습니다.

 

6시 46분 만조인데
끝 들물이 진행중인 현 시각 6시경 수심은 8m 정도입니다.

 

채비 구성은

 

시마노 줌대 bbx nz원정
2호대에 3500번 릴,

 

선라인 최강 원줄
블랙스트림 마크 - x4호 , 목줄 선라인 블랙스트림 4호 2m,

 

어신찌 2.5호, 순강수중
2.5호, 긴꼬리 바늘 12호를 사용합니다.

 

만조 시간 6시 46분을
지나 7시 40분이 되었는데 조류는 들물의 영향으로 아직 그대로 좌측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잡어가 미끼를 건드리는듯 찌가
자꾸 스물거리며 들어가 채비를 걷어 보면 크릴의 앞 부분만 잘려 올라옵니다.

 

잡어의 입질마저 시원찮고 고대하던 참돔의 입질도 없어 무언가 경계심이 있는 요인이 생긴것 같아 가능한
경계를 줄이기 위해 목줄을 3.5호로 내리고 길이를 3m로 늘리며 바
늘은 감성돔 5호로
교체하였습니다.

 

 

 

 

 

 

8시10분..

 

채비를 바꾸고 나서 간조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나도 바뀌지 않던 조류의 방향이 서서히 오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잡어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 귀여운 어종은 우럭 종류 인데 서해에서 감팽이라고 불려지는 녀석입니다.

 

다 성장해도 20cm를 넘지 않은 작은 크기여서 먹을것이
없다며
잡어 취급 받는
천덕꾸러기입니다.

 

 

 

 

 

우럭 치어도
예쁘고...

 

 

 

 

난데 없이 생뚱맞게 어린 부시리가 찌를 순식간에
채 갑니다.

 

입질만 봐서는 참돔인 줄 알았는데 내 달리는 폼이
수상쩍더라니...

 

 

 

 

 

 

 

 

우측으로 조심스레 흐르던 조류가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조류 시작 점에 지속적으로 밑밥 품질을
하며 부지불식간에
들이 닥칠
참돔을

기다려보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일순간 아무렇지 않게 흐르던 찌가 총알처럼 사라집니다.

 

릴의 베일을 닫고 원줄을 정리하며 낚시대를 찌의
방향으로 60도 정도
눕히며 원줄을 주시합니다.

 

대를 쓰러뜨리듯 잡아채며
가져갑니다.

 

여름이 끝나
가을 초입이라 그런지 사이즈에 비해 당길 힘이
좋습니다.

 

붉은 체색과 지느러미에 새겨진 청푸른
에메
랄드빛의 자태가 멋집니다.

 

 

 

"안녕~!! 반갑구나"

 

 

 

이리저리 반항하던 녀석을 뜰채에 담고
다음을 준비합니다.

 

 

 

두번째 참돔!!

씨알은 첫 수와 다름없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첫수와 마찬가지로 3시 방향으로 약50미터 경에 위치한 수중 여 지점을 흐를 때 진행하던
채비를
낚싯대를 이용하여 1m이상
높게 쭉 뽑았다가 놓는 견제 동작 후 채비가 안정 될 무렵에 입질이 왔습니다.



 

 



 

 

 

두번째 참돔을 갈무리 하고 나니 사이즈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여기는 참돔 씨알이 다 이런가...."

사람 마음이란 것이
참으로 변덕지고 간사한가봅니다.

 

대상어가 낚여서 반갑기는 하지만 뭔가 부족함에 아직 목마릅니다.

 

 

 

 

 

 

 

 

8시 40분 !!

 

30분 만에 2수를 잡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과
점점 더워지는
날씨마저 더
해져

 

갈증이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얼음 물 한모금 들이키고 심기일전 하여 밑밥 띠를
지속적으로 만듭니다.

 

3시간 낚시를 위해 넉넉히 준비한 7장의 밑밥이 여유롭기에
3주걱 씩 던지던 밑밥을

 

4주걱으로 올리고 일정한 패턴을 지속하여
품질합니다.

 

2수의 참돔이 입질했던 50m정도 흘러갔을때 흐르던 찌를
잡고 낚싯대를 크게 들어올렸다가

 

놓아주며 밑 채비가 안착 되기를
기다립니다.

 

안착이 다 되었다 싶은 순간 찌가 가물거리다 스윽
사라집니다.

 

이번에도 베일을 닫고 원줄을 정리한 후 먹이를 삼키고
돌아서는 싯점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느슨하던 원줄이 팽팽하게 쭉 펴지는 때를
기다리던 순간 원줄이 펴지는것을 확인하고 대를 들기도 전에

 

낚싯대를 강하게 당기는 느낌이 먼저
전해집니다.

 

동시에 챔질 후 첫 펌핑해보니 대를 타고 전해지는 힘은
3.5호 목줄로는 맞짱 뜰 수 없는
크기임을
직감했습니다.

 

순식간에 대를 끌고 나가기 시작하니 LB브레이크를 주며
대를 일단 세운 후 레버 브레이크 사용을 포기하고 드렉을 풀어주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대물과 상대를 하며 빼앗긴 대를 세우기 위해 LB로 대응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임기응변용으로 한 두 번 사용해야 합니다.

LB조작 시 자칫
잘못하다 대상어가 내리 꽂을 때 부드럽게
조작하지 못하고

브레이크 레버 조작을 끊어서 조작하는 실수라도 할라치면 목줄에 충격을 가해
봉돌 체결 부위에서 터지고야 맙니다
.)



 

드렉을 풀어줬지만 드렉을 차고 나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근거리에서 대물을 상대하다가는 수심도 낮고

 

갯바위 근처엔 여밭이라 목줄이 견디지 못할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베일을 제끼고 고기를 밖으로 뛰쳐나가게 유도하였습니다.

 

40m이상 질주하게 놔둔 후 다시 베일을 닫고 힘겨루기를
해봤지만 꿈쩍을 하지않고 올라 올 기미가 없습니다.

 

 

 

"녀석의 힘을 빼지 않으면 안돼"

 

"도와줄 사람도 없고, 억지로 끌고 온다고 해도 녀석이
최후의 사력을 다 할때 혼자라 뜰채질하다가 터질수 있어"

 

 

 

이런 고민을 한 후 밖에서 힘을 빼고 끌고 오는게 낫겠다
싶어 다시 과감하게 베일을 젖혀버립니다.

 

또 다시 40m를 질주하게 놔둔 후 본격적으로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베일을 닫고 힘겨루기를 하다보니 먼 바다로 나가야 할 참돔이
우측 높은 갯바위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원줄이 쓸릴 위험이 있어 주저없이 뜰채만을 들고 갯바위를
타고 올라 20m이상을 이동하고 거기에서 겨루기에 돌입하였습니다.

 

4,5분여 동안을 스풀을 차고 나가면 멈추면서 버티고, 녀석이 멈추면
낚싯대를 펌핑하기를 반복하여 씨름하다 보니 꿈쩍도 않던 바위같은 녀석이 서서히 딸려 오기 시작합니다.

 

찌매듭이 보이고 찌가 수면위로 뜨기 시작하니 물밑 녀석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이윽고 붉고 거대한 물체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서시히 끌려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단 한번에 뜰채를 펴고 단 한번에 담아야 한다.
그렇
지 않으면 모든게 끝장 날 수
있어"

 

 

 

드디어 힘겹게 녀석을 뜰채에 담아 들어 올리지고
나니 얼마나 무겁던지요.

 

단숨에 뛰어 넘어갔던 오르막
바위에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졌고 힘들어서 내 품는 거친 숨소리 만큼 희열도 배가 됩니다.



 

 

 

 

 

 

 

 

괴물 같이 힘을 썼던 녀석, 제 앞에 누워 있지만 저도 거친 숨을 다 진정하지 못하였습니다.

 

 

 

 

 

 

<SUNLINE BLACK
STREAM 3.5호
목줄의 위엄 >

 

55cm 지름의 뜰채를 여유롭게 넘어서는
크기입니다.

 

입술에 피어싱된 감성돔 5호 바늘이 너무 작아
애처로워 보입니다.

 

 

 

 

서해의 갯바위에서 80cm 대형 참돔과 조우 한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기에 한 낚시인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해준 녀석이 고맙고 대견합니다.

 

 

 

제주도에서 원정 온 해녀군단입니다.

 

대물과의 승부도 겨뤄봤으니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낚시를 접고 해녀들이 일하는 것을
구경해봅니다.

 

갯바위 앞 수중에 국 대접 크기와 같은 큰 전복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주어진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
있고 저분들은 생존을 위해
여기에 일하고

계십니다.

 

참돔에도 관심을 보이고 해녀들과 이런 저런기도 나눠봅니다.

 

 

 

 

 

 

 

 

오늘의 조과는 기준치 이상 참돔이 도합 3수입니다.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선라인 블랙스트림 마크-X 원줄과 블랙스트림
목줄입니다.

 

最强 SUNLINE
최고~!!

 

 

 

 

철수 길에 배에서 줄자로 재어 보니
정확하게 80cm입니다.

 

 

 

 

오랜만에 조우한 대물 참돔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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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참 많은
인연을
가져 오게 한
SUNLINE입니다.

 

(사)한국프로낚시연맹 회원이면서 (주)윤성
소속의 선라인 프로 필드 스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좋은 사람과 품질 좋은 장비를 잘 알 수 있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회사가 이익만을 쫒지 않고 사람을 감싸주며 인정을 해 주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출조시 사용한 원줄과 목줄>>================

< 원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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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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